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유럽 현장경영 중 26일(현지시간), 터키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 및 민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한편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 [사진설명=서갑원 여수 세계박람회유치특위위원(사진 맨 오른쪽)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사진 왼쪽 첫번째)은 26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사진 가운데)와 면담을 갖고 2012년 세계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터키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 국회 유치특별위원회 서갑원 의원과 함께 터키 세계박람회 기구(BIE)의 주무 장관인 압둘라 귤 외무부 장관과 오스만 페페 환경부 장관과 개별 면담을 갖고, 범 터키 정부 차원의 지지를 부탁했다.

정몽구 회장은 에르도안 총리와의 면담에서 “현대차 터키 공장을 양국 자동차 산업 발전과 민간 경제 협력 증진의 대표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공장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이는 터키 국가경제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터키의 현대차 공장은 터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2012년 세계 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터키 정부가 힘이 되어 준다면 민간 경제 부문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져, 양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박람회의 한국 개최 지지에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현대차가 터키에서 10만대로 자동차 생산능력을 늘리고 터키의 대표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과 터키의 자동차산업 발전방안과 한국 여수 엑스포 개최 관련한 민간부문의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에 생산법인을 갖고 있는 현대차와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정몽구 회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며 “2004년 에르도안 총리가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현대차 울산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할 정도로 에르도안 총리의 현대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터키 정부의 세계 박람회 여수 개최 지원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터키 국제 박람회 기구 주무장관인 압둘라 귤 외무부 장관과 오스만 페페 환경부 장관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터키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국을 지원해 줄 것을 또 한번 요청했다.

정 회장은 터키 정부 각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수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지중해, 흑해와 마주보고 있는 터키의 지리적 위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며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린다면, 터키는 여수를 모델로 하는 국토 개발 뿐만 아니라 차기 박람회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과 터키가 향후 터키 자동차산업 발전의 확실한 동반자 역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 우방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경제 · 문화 등 각 분야의 관계 증진과 국민 교류 강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에 터키에 진출한 현대차는 철저한 현지화 및 터키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모범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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