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관람 포인트 남자 vs 여자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기 위해 극장가에는 총소리와 칼을 맞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바로 이정범 감독의 영화 '아저씨'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시원한 질주를 하고 있는 것. 청소년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폭발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원빈의 히든카드 여심을 휘어 잡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원빈이 누군지 몰랐어요"라며 해맑게 웃어 보였던 김새론. 이 둘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며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일 하루 18만 명 동원이라는 기록이 나올 정도로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영화 아저씨. 그 속에 숨어있는 관람 포인트를 남자 vs 여자의 입장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 남성 관전포인트 - 액션+애드리브+코믹 '종합 선물세트'

'아저씨'를 보고 나온 남자들은 하나 같이 "잘 만든 액션영화"라며 탄성을 내뱉고 있다.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대찬사가 이어질 정도. 자칫하면 어설플 수 있는 총격전과 눈을 의심케 하는 잔인한 장면들이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극의 긴장감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시사회 관람 후 한 영화 감독은 "앞으로 한동안 넘지 못할 수위의 액션 영화가 탄생되어 기쁘다"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아저씨'의 매력은 액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애드리브와 코믹이 감초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작정하고 웃음폭탄을 터뜨리지는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웃어야 할 때를 놓치고 장면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짜여진 코믹 설정인지, 즉석 애드리브인지 전혀 종잡을 수 없을 정도. 이 영화 속 코믹은 원빈을 잡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액션의 긴장감과 완성도는 더욱 높아진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 여성 관전포인트 - 꽃미남 원빈의 명품복근+탄탄한 스토리

사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관람불가인데 얼마나 흥행하겠어?"라는 예상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저씨'는 여러 가지 흥행요소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주인공 원빈의 존재다. 원빈의 넘치는 카리스마가 여성 관객들을 극장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미남 얼굴에 명품 복근까지 보유한 채 멋진 연기를 펼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여성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진하게 느껴진다.

원빈의 수려한 외모는 영화의 캐릭터와 맞물려 더 큰 신비감을 내포한다. 세상과 단절된 채 전당포 일을 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 이 남자의 눈 속에는 말 못할 사연들이 들어있다. 탄탄한 스토리 속에 원빈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외모가 잘 녹아들면서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원빈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옆집 꼬마아이의 천진난만함. 이 두 사람이 그려내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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