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단, 러시아에서 발행된 명성황후 스케치 공개

▲사진 출처: 전남대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전남대학교 부설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된 일간지 '노보예브레마' 1985년 10월 21일자에 실린 명성황후 스케치가 16일 공개됐다.

이 스케치 사진은 가로 5cm, 세로 8cm 크기이며, 사진 설명글(캡션)에는 '시해된 조선의 공주'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연구단이 공개한 이 그림은 중국식 머리 모양과 의상에 얼굴은 서구형 미인으로 당시 조선시대 여인상(像)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둥글고 짙은 눈썹에 깊이 들어난 커다란 눈과 짙은 쌍꺼풀, 오똑한 코 등은 현재까지 알려진 명성황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세계한상문화연구단 허성태 연구교수는 "황후를 만났던 러시아 공사 부인 등이 전한 인상착의를 토대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화가가 한복을 보지 못해 중국식 복장을 묘사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한편, 명성황후는 1895년 10월 9일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시를 받은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됐으며 그와 관련된 사진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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