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왕국 변화 않겠지만 차단은 어려울 것"

▲사진출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필립 클로리 트위터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북한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체제 선전 활용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 대변인이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논평을 남겼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위터를 정보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며 "북한이 트위터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크롤리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트위터에 가입했지만 북한 주민들의 트위터 가입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은둔의 왕국이 하룻밤에 변화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한번 테크놀로지가 도입되면 폐쇄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대변인이 이란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이란의 대규모 반정보 거리시위 당시 시위대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시위 상황을 외부세계에 전달한 것을 염두해 둔 것.

지난 12일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개설한 '우리민족끼리' 트위터는 천안함 사건, 한.미군사훈련, 남한정부 정책 등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체재선전물을 주도 올려 놓고 있다. 17일 현재 팔로워(follower)가 4700여명에 이른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북측이 개설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당 트위터 계정이 북측이 개설해 운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확증할 길이 없이 방통위에 진위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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