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정규앨범 들고 컴백, 흥행 돌풍 일으키며 건재함 과시!

[투데이코리아=유정선 기자] 6년 만에 컴백한 그룹 DJ DOC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발표한 7집 앨범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가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 1위 석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어느덧 데뷔 15년차. 그들이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비결을 뭘까? 아이돌 그룹들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그들만의 매력에 대해 살펴봤다.

● 아이돌? '나 이런 사람이야!'

현재 국내 가요계는 10대 아이돌 그룹이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 홍수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그 누구도 DJ DOC의 성공을 장담치 못했다. 1990년대 가요계 부흥을 이끌었던 혼성그룹 쿨이나 룰라도 기대만큼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 터라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예상보다 더 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나 이런 사람이야'로 빅 히트를 쳤다. 이번 정규앨범 타이틀곡인 '나 이런 사람이야'는 DJ DOC 색깔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침없고, 경쾌하고, 자신감 넘치는 멜로디와 가사가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보아나 세븐 등 대형가수의 컴백도 DJ DOC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DJ DOC에 밀리는 모습이다.

DJ DOC는 그들만의 색깔로 승부를 걸면서 인기를 되찾았다. 10대 못지 않은 끼와 악동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며 부활에 성공했다. 노래 뿐만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끼와 센스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이하늘은 MBC '놀러와'에서 감초 역할을 잘 해내고 있고, 김창렬은 라디오 DJ로 맹활약 중이다. 정재용 역시 KBS 2TV 인기 예능 '승승장구'에서 MC로 활약하며 자신의 개성과 끼를 발산하고 있다.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수그룹' DJ DOC. '아이돌 홍수시대' 속에서 '나 이런 사람이야'를 멋있게 외치고 있는 DJ DOC의 저력은 가요계 전체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 가요계 악동 '할 말은 한다!'

DJ DOC는 가요계의 악동으로 유명한 그룹이다. 폭행사건 등을 일으키며 '사고뭉치' 이미지가 생기기도 했지만, 가감없이 할 말은 하면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다. 크고 작은 사고들을 치고 다니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내숭 떨고 감추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솔직한 언행으로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그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 좋은 예가 복귀 이후 불거진 '맏형' 이하늘의 가요 프로그램에 대한 직격탄이다. 이하늘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요계 관계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SBS '인기가요' 출연 불발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강심장'을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 출연 안시켜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 가뜩이나 노래를 부를수있는 무대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우리 말고도 한번의 무대가 아쉬운 다른 선후배 가수들이 이런 공갈 압박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참 씁쓸하다"라며 쓴 소리를 내뱉었다.

실제로 이하늘의 발언처럼 예능 출연이 '외압'에 의해 결정되는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논란이 일만한 현상들에 대해 과감하게 큰 소리를 내는 DJ DOC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가요계 큰 형님으로서 '할 말은 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바판이 무조건 내뱉는 '속풀이식' 언행이 아니기에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느낌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언젠가부터 연예계에서는 소위 말해 몸을 사리면서 먹고 살 길을 찾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할 말 못 할 말 가려가면서 자신을 적절하게 포장해야 큰 문제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DJ DOC는 노랫말처럼 할 말은 하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거침없이 쓴 소리를 내지르는 DJ DOC의 모습에서 '멋진 악동' 이미지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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