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냉전논리 고집 집권자격 없다” 비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불출마 선언이후 범여권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손학규 전 지사가 1일 광주를 방문하고 자신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 국립 5·18민주묘지와 구 묘역을 참배한 손 전 지사는 전남대 특강에서 “어떤 정권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광주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명운을 만들게 될 것이다” 면서 “미래를 창조하고 사회 통합을 이뤄 낼 새로운 리더쉽을 광주 시민들이 만들어 달라” 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냉전논리 집권자격 없다”

손 전 지사는 “대북기조는 시대적 흐름이고 기계적 상호주의를 고집하는 냉전세력은 더 이상 집권의 자격이 없다”는 발언으로 한나라당의 박근혜, 이명박 두 대선 예비주자를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안에서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개혁을 요구했지만 결국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탈당을 했다”면서 냉전적인 논리로 북한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일관대고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는 '한반도 평화경영 전략'임을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한반도 평화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중장기적인 북한경제재건 계획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연계해 남북이 경제·안전 공동체로 나아가는 하는 것이 진일보한 햇볕정책이며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다”고 말했다.

“백의종군하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불쏘시개가 되겠다”

그는 특히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해 부산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로를 확보하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써 막대한 비용절감과 수익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해 DJ 햇볕정책을 승계했다는 암시를 했다.

손 전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노무현 대통령이 연이어 집권했지만 아직 미완성이고 호남의 염원이 권력의 단맛이 아니라 소외의 아픔은 후대에 물려주지 않도록 만드는데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의 염원이 새로운 정치로 선진평화의 미래를 열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면서 자신부터 백의종군하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낡은 정치라는 거짓말과 싸워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다짐하며 민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미래를 창조하고 사회 통합을 이뤄 낼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전 지사는 2일 대구, 3일 부산으로 이어지는 특강정치를 계속한 뒤 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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