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카페 개설하고 실력행사 나서

▲사진=다음 카페
[투데이코리아=김승희 기자]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의 특혜 논란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고시 준비생들의 분노가 점점 들끓고 있다.

서울 신림동 일대 고시촌에선 수 많은 고시 준비생들이 각종 국가고시라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잠을 쪼개가며 시험공부에 몰두하여왔다.

하지만 이번 유명환 외교부 장관 딸의 특혜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고시 통과에 인생을 걸고 공부하던 고시 준비생들은 자신들은 성공이라는 막차를 타기 위해 촌각을 다투며 노력해 들어가고 싶어 하는 자리를 다른 누군가는 집안 배경으로 쉽게 무임승차하는 사실에 이제는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침내 고시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지난 5일 고시생들은 다음에 '3대 고시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권력층과 부유층을 위한 고시특채음서제도를 폐지하라'라는 현수막을 제작해 6일 서울 신림동 일대에 설치했다.

또한 각종 사이트를 통해 특채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청원운동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하지만 2018년 부터 로스쿨 출신만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등 국가고시의 큰 변혁이 예고된 만큼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고시생들의 허탈감을 달래고 고시제도 개혁이 권력층과 부유층을 위한 특혜라는 시비를 벗어날 제도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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