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요즘 드라마를 보면 낯익은 얼굴들이 약간은 어색해 하면서도 애쓰는(?)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만능 엔터테이너.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과거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최근 '연기돌'로 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가요계 요정들이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 속에 등장했다. 방영 전 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박수진이 이승기의 첫사랑 역으로 나오면서 여전히 빛나는 미모를 과시했다.

슈가시절 긴 생머리로 청순함을 맡았던 내력(?)이 이번 역할에 작은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박수진은 이 전 작품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과 커플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주목을 받아왔다. 철부지만 같았던 딸 역할부터 시집살이를 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는 내면의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와 비슷하게 서지영 역시 주목되고 있는 가수 출신 연기자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 종영한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에서 악역을 맡아 화끈하게 못된 시누이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화려한 외모와 패션감각을 선보이며 극중에서 까칠하고 이기적인 그녀만의 색을 확실하게 노출시켰다. 그룹 샵 활동 당시부터 줄 곧 귀여운 컨셉트로 자리매김해온 그녀는 이번 역할을 계기로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꿈에 시청률 40%를 넘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그 속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아가 대한민국 여자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은 그녀. 바로 유진이다.

최초 요정이라는 별칭이 전혀 무색하지 않았던 'SES'의 멤버 유진. 하지만 2002년 팀 해체를 하면서 드라마, 영화, MC 등으로 변신해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어 후배 가수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2007'커피프린스 1호점', 2009'아가씨를 부탁해' 등에서 스타덤에 오른 베이비 복스 출신 윤은혜와 2008'쾌도 홍길동', 2009'태양을 삼켜라'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성유리 등이 '연기돌'로 변신해 화려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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