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로 본 우리 사회 양극화 심각

출처 :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최근 무직의 4억 명품녀 김경아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바 있는 흑진주 아빠의 비극적 삶이 씁쓸한 뒷 맛을 남기며 비교되고 있다.

4억 명품녀 김경아는 지난 7일 Mnet '텐트 인 더 시티'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지금 입고 있는 옷이 4억, 목걸이는 2억, 자동차는 3억이다"라며 사치스러운 삶을 공개했다. 이어 세계적 부호 힐튼가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힐튼 보다 내가 낫다. 내가 못 한 게 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후 뚜렷한 직업 없이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쓴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비난 여론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김경아는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실컷들 나불대라. 난 내일 롯본기 힐즈에 가서 실컷 놀다 올 거다. 아무리 열폭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는게 나의까"라며 "나에게 인정 받고 싶으면 아무 스폰서 없이 현금 백억 가져오시던가"라는 등 오만 방자한 모습을 보여 네티즌을 격분하게 했다.

출처 : 방송화면 캡쳐
반면 지난 2008년 7월 KBS '인간극장-아빠와 흑진주'편에 출연해 홀로 혼혈 3남매를 돌보며 생활고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황 모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황 씨는 지난 8일 12시 25분경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바다로 투신 자살했다.

9일 해경은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정확한 투신 경위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4억 명품녀와 흑진주아빠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양극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출처 : 통계청
소득분배의 불평등을 나타내는 수치로 흔히 '지니계수'를 꼽는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는 지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가로축은 저소득층부터 고소득층 순서로 인원분포도를 세로축에는 저소득층부터 누적 백분율(소득누적비율)을 그린다. 그러면 소득분배곡선인 로렌츠곡선이 나오는데, 여기에 가상 소득분배균등선(45˚선)을 긋고, 소득분배균등선과 가로·세로축이 이루는 삼각형의 면적, 그리고 소득분배균등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 비율을 구한다. 여기서 구해진 면적 비율이 지니계수이다.

지니계수는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 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하며 최대 임계치로 0.5로 보고있다.

최근 중국의 지니 계수가 0.47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0.298로 IMF 이후 악화된 후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소득분배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말과 동시에 중산층이 붕괴되고 사회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정부 정책과 제대로된 대처로 제2의 '4억명품녀'와 ;흑진주 아빠'가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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