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삿상, 설에는 밥과 국 올리며 추석에는 비워둘 것

▲일반적으로 추석과 설의 차례상은 몇 가지를 제외하면 동일하다.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우리나라의 설과 추석은 매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날을 기준으로 양 이틀간을 휴일로 지정해 차례를 지내는데 차례는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를 일컫는다.

차례는 조상을 숭배하고 그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전에는 차례를 매달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명절에 지냈었지만 지금은 대개 설, 추석 등의 명절에만 지내고 있다. 또한 차례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지내곤 했지만 지금은 먼 곳에서 온 식구들이 모여야 하므로 늦게 지내는 편이다.

차례는 돌아가신 조상에게 지내며 통상적으로 4대(고조 할아버지)까지 해당되며, 5대 이상은 시제로 분류된다. 차례는 장자와 장손이 제주가 되며, 차차, 차손일 경우 그 집안의 가장이 제주가 된다.

또한, 고조까지 4대 봉사를 할 경우 신위를 모시는 교의, 제상, 제기 등은 4벌씩을 준비해야 하고 병풍, 향안, 향로, 향합, 소탁, 자리 등은 한 벌만 있어도 된다.

원칙은 4대를 동시에 지낼 경우 교의와 제상 4벌이 필요한데 준비가 어려우며 윗대 조상부터 차례로 여러 번 지내거나 하나의 큰상에 구분하여 차리는 것이다.

차례 음식으로는 계절의 특식을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므로 밥과 국은 올리지 않고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비워 둔다. 다만 시절 음식은 추석에는 송편을 올린다. 나머지는 기제사 음식과 유사하다.

상차림의 기본은 기제와 동일하나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적(炙)은 고기와 생선 및 닭을 따로 담지 않고 한 접시에 담아 미리 올리는 점, 밥과 국의 위치에 설에는 떡국을 놓고, 추석에는 비워둘 것, 떡의 위치에 추석에는 송편을 올리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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