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두산 뚝심 야구 실종... 결정적 찬스서 삼진 또 삼진

▲롯데엔 이대호가 있었으나 두산에는 '응집력과 탄탄한 수비'가 없었다. 벼랑에 몰린 두산이 3차전에서는 뚝심 야구를 펼칠 수 있을까.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갈매기들이 땅에 서 있는 곰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고 있다.

'뚝심'의 두산이 연 이틀 롯데의 홈런포에 무릎을 꿇으며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금자탑에 적신호가 켜졌다.

두산은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가 10회초, 이대호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헌납하고 1:4로 무너지며 2연패를 당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두산의 강점인 집중력과 탄탄한 수비는 두 경기동안 실종됐다. 응집력으로 똘똘 뭉친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고 결정적인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두산 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이날 두산은 롯데 선발투수 사도스키를 조기에 무너뜨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종욱의 좌전 안타와 사도스키의 보크, 오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고서도 이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던 베테랑 고영민은 파울 실패로 결국 삼진 아웃을 당하는가 하면, '4번타자' 김현수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에 찾아온 2사 만루에서도 최준석은 다시 한 번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제 두산은 벼랑에 섰다. 더 이상 뒷걸음질칠 여유가 없다. 두산 팬들은 두산의 뚝심 야구를 계속 보기를 원할 것이다. 2일부터 시작되는 3차전에서는 두산 특유의 야구를 보여주며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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