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부상병동'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선더랜드와 일전을 펼쳤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일 밤 오후11시 영국 타인워어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선더랜드와 2010-1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박지성 결장 속에 진행 된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부상에서 복귀한 레오 퍼디난드와 폴 스콜스를 투입했으며 당초 선발 출전이 예상되던 베르바토프 대신 마이클 오웬을 선발 출장시키며 엔트리에 변화를 주었다.

1.5군 전력의 맨유는 경기 전반 선더랜드의 파상공세에 한 시즌에 한 경기 조차 보기 힘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선더랜드에 끌려다녔다. 선더랜드는 전반 15분과 36분 결정적 기회를 맞이 하였으나 반 데 사르의 슈퍼세이브와 골대 불운이 겹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5분 선더랜드의 말브랑코는 반 데 사르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말브랑코의 스탭을 예상한 반 데 사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 파상공세를 이어가던 선더랜드는 전반 36분 젠덴의 중거리 슛 마저 맨유 오른쪽 포스터에 맞으며 전반을 큰 아쉬움과 함께 마무리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이클 오웬 대신 베르바토프를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초반 베르바토프는 미들필더 라인까지 깊숙히 내려오며 선더랜드 수비진영을 끌고 다녔다. 이어 나니는 특유의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돌파 및 슈팅 등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골 결정력 부족과 함께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30분여를 지나며 급속한 체력 저하를 보인 선더랜드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을 맨유에게 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기는 했지만 볼은 골망을 가르지 못 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베베와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등을 투입하며 공격힘을 실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말브랑코와 젠덴 등을 빼며 기안 등을 교체 투입했다.

특히 후반 교체투입 된 기안은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로 후반 말미 선더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교체투입과 동시에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이어갔다.

맨유의 상황을 고려 할 때 브루스 감독의 공격적인 선수 기용이 아쉬운 가운데 선더랜드는 그 어느 때 보다 아쉬운 맨유와의 일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최근 원정 4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3승4무로 리그 2위를 유지했으며 선더랜드 역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지않는 팀'의 명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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