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사실상 대표 예약... 뉴페이스의 약진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는 8명의 후보자들이 지난 2일, 후보토론회를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차기 민주당을 이끌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날이 밝아왔다.

민주당은 잠시 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대의원 1만 1000여 명의 현장투표(70%)와 일반당원 여론조사(30%)의 결과를 반영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의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당 지도부는 민주당에서 도입한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게 되고, 차점자 순으로 6위까지 최고위원으로 입성하게 되며 당선자들의 윤곽은 이날 오후 5시경에 드러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으로 불리는 '빅3'의 강세로 점쳐지는 가운데, 박주선, 천정배, 최재성, 이인영 후보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조배숙 후보는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자리를 예약해 둔 상태다.

만약 조배숙 후보가 6위 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될 경우 나머지 후보자들의 자리가 한 자리 사라지게 된다.

후보자들은 저마다 순위권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손학규 전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도를, 정동영 의원은 오랜 조직력을, 정세균 전 대표는 친노, 386 등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들을 무기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여기다가 이른바 '뉴 페이스'를 강조하는 최재성, 이인영 후보의 약진이 어디까지인지 지켜보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다만 이들의 경우 단일화의 약속을 져버리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이 여론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여론조사와 현장 투표 모두 1인 2표제 방식이다 보니 각 후보간 짝짓기가 이번 당선의 가장 핵심이자 변수다.

각종 대의원 여론조사가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여론조사와 각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10분간의 현장 연설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내외적으로 무척 의미가 큰 대회다. 이같은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갈구하는 '정권 교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주자들에게는 이번 기회야말로 자신의 대선구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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