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서 21.37%로 정세균, 정동영 제쳐

▲민주당은 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손학규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민주당의 새 당 대표는 손학규 전 대표로 낙점됐다.

손 신임대표는 3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1만 1904표(21.37%)를 득표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박빙을 보였던 정동영 후보(19.35%)는 2위, 정세균 후보(18.41%)가 3위에 올랐고, 뒤이어 이인영(11.59%), 천정배(10.05%), 박주선(9.77%) 후보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재성 후보는 18.41%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고, 조배숙 후보는 최하위에 그쳤으나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드러난 구도는 무엇보다도 2008년 총선 이후 지도부를 끌어왔던 정세균 후보가 연임에 실패하면서 정세균 계인 최재성 후보마저 낙선하는 등 주류가 퇴조한 반면,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후보 등 비주류가 대거 지도부에 입성함로써 대대적인 당권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더불어 예상을 뒤엎고 80년대 운동권 출신인 이인영 후보가 4위로 당선되어 세대교체의 물꼬를 텄다는 부분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지난 2개월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맡아 당을 이끌어 왔던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원대의원 동지 여러분, 특히 멀리 해외에서 민주당을 위해 참석해주신 애국동포여러분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 민주당이 승리의 시대를 이끌어가자. 국민 속으로 들어가 201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 다가가는 오늘이 되자”고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인천광역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시장도 참석해 전당대회를 축하했다.

송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정 계파나 개인이 사유하는 정당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도전의 기회와 공정한 기회를 주는 전당대회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오는 2012년 새로운 정부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 통합되고 화합되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대의원은 "오늘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새 지도부는 후년(2012년)에 있을 총선과 대선 승리위해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