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연간 7억톤 이상 누수로 사라지고 있다" 밝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를 통해 한해 7억여 톤이 중간에 새고 있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가정에 도달하지 못한 채 중간에 새는 수돗물이 2008년 한해에만 7억 여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16개 시도별 누수율 및 생산원가 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수돗물 총 생산량은 58억톤이고, 전국 평균 누수율이 12%로 연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물 양이 7억톤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을 400L로 봤을 때, 국민 전체가 한 달을 넘게 쓰고도 남을 양이다.

또, 전국 평균 수돗물 생산 원가가 톤당 730.7원임을 감안하면 버려지는 돈이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 누수율은 전라남도가 24%로 가장 높았고, 경상남도, 강원도, 경상북도가 각각 23%로 그 뒤를 이었다. 생산량과 생산원가를 고려해 가장 많은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경상남도 800억원, 경상북도 776억원, 경기도가 650억원 순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심 의원은 “지자체의 열악한 물 공급 시스템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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