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영리더스클럽' 10일 창립…각계 지도인사 참여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청년 리더를 만들기 위한 모임이 탄생한다.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실천하는 '도산(島山)영리더스클럽(회장 류태호)'은 10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30~40대 젊은이가 주축이 되는 도산영리더스클럽 창립식에 이어 개최되는 제1회 도산 리더십 세미나에서는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FTA,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다.

이날 창립행사에는 오명 도산아카데미 이사장, 백두권 도산아카데미원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류태호 AE인터내셔널 대표가 '도산영리더스클럽' 초대회장에, 이판정 넷피아 대표이사와 권병규 Kwon&Company 대표(미국변호사)가 부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또한 고문에는 오명 건국대 총장(전 부총리),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정운찬 서울대 교수(전 총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전 정보통신부 장관)가 위촉됐다.

다음은 도산영리더스클럽 창립 취지문 전문이다.

<島山영리더스클럽 창립 취지문>

흥사단(興士團)의 부설기관으로 1989년 6월3일 설립된 도산(島山)아카데미가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島山아카데미는 그 동안 민족의 선각자이자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기리고 이를 한국사회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의 올바른 발전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면서 민주적인 지도자의 양성과 국민의식의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습니다.

도산 아카데미는 창립이후 20년 가까이 다각적인 시도와 노력을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적지 않은 공헌과 이바지를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島山아카데미 안팎에서는 21세기의 격변하는 사회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보다 왕성한 사회활동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 또한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島山아카데미는 21세기 글로벌/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사회의 실질적 주역이 되기 위해 청년 회원의 확보에 가일층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오늘 뜻있는 많은 분을 모시고 島山영리더스클럽 창립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갈파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청년이야말로 민족사회의 주인이자 새 역사를 만들어갈 역군임을 일깨워주시고자 한 도산 선생의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FTA시대인 오늘을 사는 우리는 국가/사회/기업 이라는 단어를 민족과 함께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기에 오늘 이렇게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우리 청년 회원들은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실천으로 옮기고,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 갈 리더로서의 올바른 가치관과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리더를 칭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리더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정치리더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장인정신으로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리더가 진정한 그 시대의 리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지도자도 필요하지만 시대를 리드하는 정신지도자, 경제를 리드하는 경제지도자, 입법을 리드하는 입법지도자, 사법을 리드하는 사법지도자, 행정을 리드하는 행정지도자, 언론을 리드하는 언론지도자, 기술을 리드하는 기술지도자, 문화를 리드하는 각분야 문화지도자 등 이와 같은 리더를 만드는데 도산선생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古現新承(옛것을 새롭게 계승발전)하기 위한 정신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들은 앞으로 島山아카데미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한국사회 발전의 실질적 원동력이자 견인차가 되기 위해 島山영리더스클럽을 창립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도산선생의 '4대 정신'은 요즘 세상에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을 정도로 깊이와 선견지명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리더가 본받아야 할 참되고 진실된 자는 '무실', 행하기를 힘쓰자는 '역행', 충성과 신의를 다하자는 '충의', 매사에 굳은 의지를 갖고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정신을 발휘하자는 '용감' 등 4대 정신은 오늘날에도 민족/국가/사 회/기업/각 분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청년들과 각분야 리더들이 무실, 역행, 충의, 용감 이라는 도산선생의 4대 정신과 도산선생의 3대철학인 참, 사랑, 봉사를 실천으로 옮긴다면 우리 사회와 국가의 발전은 물론 민족의 밝은 미래를 위한 근본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산선생은 또한 “민족사회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감이 있는 이는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객(客)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책임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민족이라는 글자대신 국가/사회/직장/가정 및 각 분야를 넣으면 이 시대의 우리의 실천덕목이 됨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청년들이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사회와 국가/기업과 자신의 분야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의, 타의를 불문하고 100여년전 이 땅의 리더들은 나라를 잃게 하였고, 50여년전 이 땅의 리더들은 남과 북을 둘로 갈라놓았습니다.

30여년전 이 땅의 리더들은 잘 살아보자는 정신으로 우리나라를 세계12위의 교역대국으로 성장시켜 놓았습니다. 이제 21세기 오늘을 사는 이 땅의 현재와 미래의 각분야 지도자들은 무엇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겠습니까?

이에 뜻을 같이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차세대 리더들이 한국사회를 이끄는 각분야 지도자로서의 가치관과 실력을 함양해, 島山정신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모임인 '島山영리더스클럽'의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5월 10일
島山영리더스클럽 창립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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