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백두산에 지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백두산의 화산폭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9일 백두산 인근 마을에서 하루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 이어 수천마리의 뱀떼가 출현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길림신문에 의하면,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백두산 천지에서 20~30km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 구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지난 7일에는 오후 1시쯤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과 잉청쯔(營城子)를 잇는 도로 5㎞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한 주민은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여 마리"라며 "도로 주변에 뱀떼가 득실거리는 데다 사체에서 나는 썩는 냄새 때문에 견디기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측에 의하면 "이날 출현한 뱀떼는 지진과 전혀 무관하다"고 전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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