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도의 중소기업 사랑이야기 ②

▲필자=허범도 박사

[투데이코리아=허범도의 중소기업사랑이야기]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란 , 99 -88 이란 높고도 의미있는 수치가 말해 주듯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서 그 영향과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일별해보면 1964년에 수출 1억불에 일인당 국민소득 100불 그야말로 초근 목피하던 가난한 시절이었다. 저 아프리카의 우간다나 튀니지 등에도 못미치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다.

부존 자원이 없고 따라서 해외로 내다 팔 원유나 천연자원이 없으니 무슨 수로 우리가 외화 획득을 할수 있단 말인가? 해외로 부터 외화를 획득하지 못하

면 우리는 국부를 형성할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나라 경제를 발전시킬수 없을 것이며,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국민소득도 늘어 나지 않을것이고 우리가 가난을 대물림 한다 는것은 명백한 일이었다.애초부터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가나, 네팔, 수단등 비슷한 출발을 했던 나라와 비교해 보면 실감할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정책이 수입대체산업의 육성과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려면 먼저 필요한 원자재를 수입하지 않을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원자재 수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금이나 달러등 국제적인 결제 수단이 없었으니 , 이것이야 말로 빈곤의 악순환이 될수 밖에 없었던 일이다.

그때 정부에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폈고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자본금을 해외 차관자금으로 충당하고,우리 국민의 우수한 머리와 민첩한 손 놀림으로, 수입한 원자재에 부가가치를 높혀 다시 해외에 되 파는 그러한 노력으로 해외로 부터 외화를 획득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 결과 1970년에 수출 10억불을 , 1977년에는 대망의 수출 100억불울 달성하고, 일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1000불을 달성하여 마악 개발 도상국으로의 비상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정부 즉 당시 상공부 ( 지금의 지식 경제부 ) 에서 강도 높은 수출지원 정책을 폭 넓게 펼치고 경제 기획원, 재무부 등 관련 부처에서 적극 협력한 덕택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은 60년대에 년평균 41% , 70년대에는 평균 38%를 달성하여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으니 우리 선배들의 그 정열은 가히 세계 올림픽 금메달 감이었다.

급기야 1995년에 수출 1000억불 ( 1인당 국민소듣 1만불 ) 을 달성하고 , 2009 년에는 3635억불을 기록하였으니 작년에는 1일 평균 10억불 ( 1970년 한해 수출과 맞먹 음 )을 해외로 실어 날랐던 셈이다.

이중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지금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전자,전기 제품, 휴대전화기등 첨단 제품들이 대 기업 위주로 대량으로 수출 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가발 ,합판, 신발, 인형등 가내 수공업제품위주의 중소 기업형 품목이 대부분이었다.

글로벌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나라의 최근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점점 높아 지고 있음은 대단히 반가운 사실이다.

최종 수출업자 기준으로 작성하는 우리나라의 수출 통계에 의하면 중소기업 수출이 , 2007년 에 전체 수출의 30.9 %였던 것이 2008년 30.9%로 , 2009년에는 32.3%까지 그 비중이 점점 늘어 나고 있다. 작년에 중소기업이 1174억불을 혼자 해냈다는 이야기이다.

국제 무역 환경이 GATT, WTO, FTA 등 으로 시시 각각 변해 나가면서 , 해외 시장경쟁이 국제화, 세계화 로 점점 더 어려워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인력의 면에서, 기술및 브랜드 파워의 면에서 그리고 해외 시장 에 대한 정보력의 측면에서 대단히 열악한 가운데 이렇게 약진하고 있음은 ,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헝그리 정신으로 이루어 놓은 수출 강국의 정신을 , 이제 우리 중소.벤처 기업인들이 끊이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이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 !

그러나 이 수치는 완제품위주의 수출업체 기준의 통계 ( 생산은 중소 기업이 하나 수출의 특수성으로 대기업이 대행하거나 대기업 제품속에 포함된 경우가 많다 ) 이므로, 사실은 자동차나 선박 . 휴대폰등에 포함된 중소 협력 업체의 부품을 고려 해본다면 , 중소 기업 수출은 훨씬 큰 비중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 서는 안된다.

그래서 제목에 32 % + 알파라고 표기한 것인데 이 알파가 줄잡아 10%는 되지 않겠는가 하는 분석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향후 우리 나라의 경제 성장과 수출 확대의 방향은 중소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것이다 .

최근, 대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이 있는 대통령께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 될수 있으며, 향후 보다 긴 안목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의 수출 개미 군단의 활약과 , 기술형 전문 수출 벤처 기업의 출현도 기대된다고 본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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