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건축투어’를 책으로 엮어

[투데이코리아=나지혜기자] (재)서울문화재단(대표 안호상)은 600년 역사의 도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건축물을 통해 조명한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전2권)를 출간했다. (재)서울문화재단이 기획하고 건축사학자 임석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부)가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서울 곳곳을 직접 누비며 서울의 의미 있는 건축물을 한데 모아 엮은 '서울 건축탐방 가이드' 이다.

경복궁과 숭례문에서 남산골 한옥마을, 인사동 쌈지길, 그리고 삼성무역센터와 강남교보타워에 이르기까지, 책속에 등장하는 312개의 건축물을 통해 보존과 개발이 공존하는 서울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서울의 대표 탐방 프로그램 '서울문화예술탐방' 중 건축투어의 내용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 서울문화재단은 2007년을 시작으로 매해 4월부터 10월까지 건축, 문학, 미술, 연극, 역사유적,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테마로 문화해설사와 함께 서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인 '서울문화예술탐방'을 올해까지 총346회, 2010년에만 62회 무료로 진행해오고 있다.

2009년부터는 테마별 '서울문화예술탐방'의 기록과 함께 탐방을 통해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문화자원을 소개하는 <서울을 걷다> 시리즈를 책으로 발간해 탐방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이라도 책을 통해 서울 속 명소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는 2009년 <서울, 문학의 도시를 걷다>이후 두 번째로 기획된 '서울을 걷다' 시리즈로 이 책을 들고 건축물 하나하나를 찾아 길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의 전통건축, 근대건축, 현대건축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을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고민과 한국사회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고찰까지 서울의 건축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담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의미 있는 312채의 건축물을 찾아 떠나는 32개 최적의 코스를 800여장의 직접 찍은 사진과 저자가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은 40여장의 상세한 지도와 함께 소개된다. 각 건축물의 설계자나 설계의도, 완공시기, 시공법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소개, 건축물의 과거와 현재의 위상을 비교분석해 현 사회를 진단해 보는 비판적 시각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건축이 예술과 문화가 되며 여행이자 역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한다.

1권(사대문 안과 구도심)에서는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남으로는 용산, 북으로는 성북동, 동으로는 한성대학교, 서로는 신촌까지 포함하는 구도심 지역의 건축을 소개하고 2권(강남 일대와 부도심)에서는 강남의 4개 코스 등 구도심 밖의 주요 지역 건축물을 다루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2009년 <서울, 문학의 도시를 걷다>, 2010년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에 이어 서울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시민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풍성한 정보와 이야기를 담은 '서울을 걷다' 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발간할 계획이다.한국기자아카데미(www.kj-academy.com)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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