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산당 전체회의서 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

▲18일 중국 관영 통신은 시진핑 중국 부주석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가는 관문인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시진핑 부주석이 사실상 낙점됐다.

중국 관영통신은 지난 18일, 시진핑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공산당 군사위 부주석은 차기 지도자로 입성하는 이른바 '관문'으로 2012년 가을부터는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어 국가 주석으로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시 부주석이 마오쩌둥(1세대), 덩샤오핑(2세대), 장쩌민(3세대), 후진타오(4세대) 주석을 잇는 5세대 중국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다.

시 부주석은 지난 2005년과 지난해에 방한했던 지한파로 국내 정치권, 경제권의 인사들과 두루 교류를 가진 바 있다.

2005년에는 저장성 당서기 시절, 자매결연을 맺은 전라남도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었다. 당시 그는 시 정부 간부 10여 명과 무역사절단을 대동해 저장성 투자 설명회, 인재교류회 등을 펼치는가 하면, 광양제철소, 제주도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투자 설명회가 방한목적이었던 만큼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노기호 LG화학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등의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에 주력했다.

지난해 방한 때는 차관급 인사들은 물론, 주한 중국대사 등 주요 인사 50여 명을 대동시키면서 차기 지도자로써의 위상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시 부주석은 당시에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비롯,조석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등의 국내 재계인들과 친분을 쌓는데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중국 내에서도 올 2월에 방중했던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과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사장과 면담하는 등 장내·외로 신경을 쓰고 있다.

재계 뿐만 아니라, 정계에서도 인맥형성에 유난히 많은 행보를 보였다. 2005년 방한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준영 전남지사 등을 만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 방한 때는 류우익 주중대사의 그림자 수행은 물론,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총리와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시 부주석은 푸젠성 성장과 저장성 서기 등 동부 연안 지방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는데 중앙 무대에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상하이 당서기였던 천량위가 비리사건으로 낙마하면서 그 후임자리를 맡으면서부터였다.

그는 그 해 10월 제17차 당대회서 리커창 상무부총리를 제치고 차기 후계자로 낙점됐다. 시진핑의 아버지는 국무원 부총리 등을 역임한 태자당 출신으로 자기 관리가 탁월하면서도 후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시 부주석은 남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만큼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 경우, 남북관계에 있어서 조연자로써의 역할을 기대해 볼만 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