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일자리 걱정... "당과 국회서 상의할 것"

▲19일 이른 새벽, 구로동 인력시장을 깜짝 방문했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민심 파악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손 대표는 19일 오전 5시 40분 구로동 인력시장을 방문해 다수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지금은 한창 공사가 있어 일거리가 있지만 곧 겨울이 닥치면 일거리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겨울철의 일자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외에도 현재 고용노동보험은 180일 이상을 근무한 사람만 혜택이 주어지는데 실제로 일용 노동자의 경우 토·일요일을 쉬고, 국경(공휴)일에 쉬고,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쉬면 180일의 요건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고용노동보험의 요건 자체를 120일 정도로 낮춰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겨울철 3개월 동안은 실제로 일할 수 있는 날이 한 달에 5일 내지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점, 그 기간에 직업교육이나 안전교육을 하고, 약간의 실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일방적으로 놀지 않고 일도 하고 교육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노동자들의 이같은 의견에 대해 손 대표는 "당과 국회 차원에서 상의해 그 부분에 대한 입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인영 최고위원, 이춘석 대변인, 이성 구로구청장이 수행했으나 언론에 일정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동행했던 취재진은 없었다.

민주당은 인력시장 방문이 끝난 뒤에야 서면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의 인력시장 방문 사실을 알리며 "구직자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입장을 고려하여 사전에 공개하지 못하고 일정을 진행한 점에 대한 언론인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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