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경선 룰은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당원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원칙을 자꾸 바꾸는 것은 사당이지 공당이 아니다. 누구라도 한나라당 후보로 참여하려는 사람은 이 룰 안에서 이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과 당원은 경선 룰 바꾸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원칙을 바꾸자는 것은 '이명박 후보를 해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냥 아무조건 없이 받아들이시라”고 이명박 전 시장을 직접적으로 압박했었다.
위의 주장 대로라면 박대표의 '1천표 주겠다“는 발언 역시 원칙을 바꾸고 편법을 쓰자는 애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유치원 구슬치기도 아니고 “뭘 줄테니 뭘달라”는 것은 정말 국민들에게 구태의연한 발상으로 보인다. 이 전시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한 투정 비슷한 것으로 보면 무방 할 것 같다.
최근 박 전 대표의 경선불참 내지는 더 나아가 분당 가능성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사실 박 전 대표는 분당할 수 있는 조직적, 이념적인 준비는 다 되어있다. 사설위원장이 지역마다 다 있어 명령만 내리면 분당할 수 있는 것을 다 갖추어 놓은 상태이다.
박 전 대표의 '위대한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측근들은 “이번에 물러서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바리게이트치고 화염병 던지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이들은 이회창 전 총리 때는 '누가 더 낫는가의 싸움이였는데 지금은 '죽기 아니면 살기' 싸움”이라는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경선 룰 중재안을 받아 들이면 절대 승산이 없다. 그럴려면 아예 짐싸자”라고 강하게 박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박 전 대표도 속내는 그러고 싶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이인제 학습효과'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분통만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김태혁/투데이코리아 편집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