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겸용도로 85% 기능못해... 안전대책도 주문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자전거 관련 인명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 을)이 교통안전공단으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자전거 사망자 추세-경찰청 교통사고통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3% 감소했으나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2%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0,236명이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01년 8,097명, '02년 7,09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08년 5,870명 '09년 5,838명으로 43% 줄어든 반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수는 2000년 317명 '01년 293명 '02년 245명으로 잠시 줄어들더니 '03년 256명 '04년 263명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08년 317명 '09년 343명으로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8.2%증가했다.(최근 7년간 32%증가)

이러한 수치는 10년간 자전거로 인한 사망자수가(2,933명)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69,775명)수에 24배나 되는 수치로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된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박 의원은 “자전거 사망률이 높은 것은 도로 교통류 속에서 자전거가 다른 어떤 수단보다 다치기 쉽고 치명적인 교통수단이나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적 장치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국내의 자전거도로 연장거리가 11,387Km이고 그 중에 85.5%가 보행자 겸용도로로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전거의 수송분담률도 한국은 1.2%인데 반해 네덜란드(델프트) 43%, 독일(뭔스터) 38%, 덴마크(코펜하겐) 20%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자전거 교통안전대책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마련"도 함께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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