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지난해 선교를 목적으로 북한에 방문한 재미교포 로버트 박(28)이 북한에서 성고문을 당한 사실을 밝혔다.

로버트 박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9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억류생활을 폭로했다. 로버트 박은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구타와 폭력에 시달렸다"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여성들로부터 성고문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후유증으로 자살을 생각했으며 7개월 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박은 "북한에서 받은 상처와 흉터로 개인적인 의욕을 잃어버렸다. 앞으로 결혼도, 성관계도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북한이 공개한 반성문은 날조한 것"이라고 말한 뒤 "북한은 주민들을 어떻게 하면 죽일지, 굶게 할지, 노예로 부릴지, 통제할지만 생각한다. 앞으로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돕는 일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로버트 박은 지난해 12월 24일 선교를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갔으며 43일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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