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통계, 향후 경제상황 먹구름 신호

[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산업생산이 15개월쨰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한 자리수 증가에 머물렀다.

또 향후 경기 국면을 전망하는 선행지수가 전년동월비 9월쨰 하락했고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수출 손익이 8개월째 흑자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회복세는 더디고 적하효과는 미비해 국민의 살림살이는 고단하다는 신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년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3.9% 증가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 1월(-25.6%) 최저치를 기록한 후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가 지난해 7월 0.7%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20% 내외를 기록했던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추석과 이상기온 등의 여파가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세계경제 회복세의 둔화 등 대외여건의 변화도 뺴놓을 수 없는 배경이다.

이를 반영하 듯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1.0%포인트나 낮아진 4.9%를 기록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수입액 등의 감소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101.3로 나타나는 등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이후 17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했었다.

한편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 비중, 5분위 배율, 지니 계수 등 각종 분배지표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됐다.

전체 근로자 평균인 중위임금의 2/3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09년에는 26%로 2008년 26.1%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23~24%대에 머물렀던 1990년대 중반과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1995년 23.1%에서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에 25.3%로 올라가더니 2005년 26.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처분 가능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995년 0.278에서 2000년 0.305, 2005년 0.323, 2009년 0.329로 상승했다.

지난 8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근속 1년6개월 이상 기간제 근로자 6천809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로자 비율이 26.4%(1천799명)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정규직 전환 비율이 14.7%를 기록한 데 이어 5월 23.3%, 6월 25.3%, 7월 28.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계약 종료자 비율이 전월(39%)보다 11% 높은 50%를 기록, 여전히 고용안전성은 높진 않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긴축 추진 등 대외 여건 변화와 소비, 투자 등 국내 실물지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경기흐름을 예의주시하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제 및 사회구조 변화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소득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임금 관련 분배지표를 개선하려면 고용의 양과 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취약계층의 직업능력개발, 고용서비스 지원 강화를 통해 보다 좋은 일자리로 이동할 기회를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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