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유출입 대응 방안 주문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한국은행은 4일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이렇게 강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서 ▲물가 상승의 압력에 따라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한 후 ▲환율 전쟁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의 증대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10월까지 3개월 연속 동결했지만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되자 금리인상 압력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주목된다.

한은은 또 "최근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서는 큰 폭의 유출로 반전될 수 있다"며 "과도한 유입을 완화하는 동시에 급격한 유출에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중 일부가 원화 절상 기대 하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환율 전망이 한 방향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거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외환보유액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외환 건전성 제고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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