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골
[투데이코리아=최대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상병동 맨유'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거듭났다.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이자 통산 3호, 4호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칼링컵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었을 뿐 정규리그 4경기에 득점이 없었다. 5번째 정규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지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도움을 포함해 현재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울버햄프턴은 지난 26일 칼링컵 4라운드에서 박지성에게 시즌 2호 골을 내준바 있어 박지성에게만 세 골을 허용했다.

박지성이 한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것은 44개월 전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플레쳐의 침투 패스를 받아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맨유 유스팀 출신 실뱅 이뱅스-블래이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최근 부진의 그림자가 재현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47분 인저리 타임에 박지성은 패널티 지역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위기의 맨유를 구해냈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는 게 행복하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다"라며 기쁨을 전했다.

최근 맨유는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다음 달에나 출전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지난 9월 20일 리버풀전 해트트릭 이후 아직 골망을 가르지 못 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여기에 박지성의 라이벌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모두 부상으로 아웃됐다. 현재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선전하고 있지만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박지성이 맨유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은 6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케빈 데이비스의 쐐기골을 도운 패널티킥을 유도해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이날 볼턴은 토트넘을 4-2로 물리쳤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