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웅]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C조 예선 첫 경기 북한과의 일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8일 오후 5시 중국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림 북한과의 1차전에 대표팀은 소속팀 리그 경기 일정으로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축구천재' 박주영 대신 '고대 앙리' 박희성을 원톱으로 하는 4-2-3-1 전술로 북한전에 나섰다.

이에 북한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맞불을 놓으며 우리 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했다. 북한의 전략은 후반 36분 오재석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빛을 발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표팀의 김승규의 아쉬운 공중볼 처리를 틈타 리광천이 대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우 대신 폭발적 스피드가 돋보이는 오른쪽 미드필더 서정진을 투입하며 조용철을 왼쪽 측면으로 김보경을 중앙 미들로 위치 변화를 주며 공격 전술 변화에 나섰다.

후반 초반 북한은 11명 전원이 하프라인 뒤로 물러서며 극단적 수비후 역습에 나섰다. 이에 대표팀은 짧은 패스와 오른쪽 왼쪽을 오고가는 패스워크로 공간을 노리며 북한 수비를 흔들었다.

대표팀의 파상공세가 이어지자 북한은 후반 14분 최명호를 빼고 베테랑 김영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9분 대표팀 아크서클 근방에서 안철영의 파울로 경기 흐름이 끊기 상황에서 북한 대표팀 박남철이 볼을 대표팀 골문 차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후 북한은 공격수를 배제한 5-4형태로 극단적인 뒷문 잠그기에 나섰다. 북한 대표팀의 극단적 수비 전술을 어떻게 뚫어낼지 홍명보 감독의 전술운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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