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홈팀의 일방적 응원과 편파판정 및 그라운드 적응력 딛고 실력으로 중국 제압나서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북한의 0-1 통한의 패배 이후 요르단(4-0)과 팔레스타인(3-0)을 상대로 7골을 몰아치며 C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금메달의 길목에서 홈팀 중국과 16강 전을 가진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일전을 갖는다. 중국은 지난 30여년 간 A매치전적 1승 11무 16패 및 올림픽대표경기(23세 이하) 1무 7패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절대적 열세를 보이며 '공한증(貢韓症)'을 앓고 있다. 중국은 안방에서 치러지는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공한증 극복을 위한 매서운 칼날을 갈고 있다.

여러면에서 중국에 이점이 존재한다. 대표팀과 중국이 경기를 가질 톈허 스타디움은 6만5000석 규모로 이미 전석이 매진 돼 홈팀 중국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일본과의 조별 첫 경기부터 줄곧 톈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쳐 그라운드 적응에 있어 대표팀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실력으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조별예선에서 북한에 내준 1실점을 제외하고 3경기에 7골을 몰아 넣으며 갈 수록 안정적인 조직력과 함께 가공 할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대패 한데 이어 키르키스탄과(2-1)과 말레이시아(3-0)으로 고전 끝에 신승하며 조2위로 대표팀과 맞붙는다.

특히 중국은 조2위가 걸린 지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심판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말레이시아를 꺾었다. 이날 중국과 말레이시아전은 무려 9장의 경고와 함께 3명이 퇴장당하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졸전으로 끝맺었다. 경기 후 전세계 언론은 심판의 편파판정을 긴급타전하며 비판 여론을 형성했다.

대표팀으로서는 흐름의 경기인 축구에서 중요한 순간 심판의 노골적 편파판정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평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이 홈팀의 일방적 응원과 그라운드 적응력 및 심판의 편파판정 등 다양한 이점을 등에 엎은 중국에게 새로운 공한증의 공포를 선사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이 톈허 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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