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대한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도하의 치욕을 씻고 결승전에서 대만을 9-3으로 꺾고 8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1998년 방콕에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따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과 무관하게 대만 현지에서는 반한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만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태권도 대표팀의 양순첸이 17일 치뤄진 여자 48kg급 예선 1회전에서 부정장비 착용으로 실격패 당했다.

이날 양순첸 1.2차 장비 검사를 모두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불법 장비 착용으로 실격패 했다. 이에 대만 시민들은 18일 한국계 심판위원 H씨가 석연치 않은 판정에 개입했다며 태극기를 불태우는데 이어 한국상품 불매 운동까지 극한의 반한 감정을 보였다. 특히 태극기를 불태우는 장면은 대만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돼 반한감정을 이끌고 있다.

한편, 최근 가속화된 반한감정 속에 대만 야구팀에 대승을 거둔 야구대표팀의 승리가 불난집에 기름 붓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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