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범도의 중소기업사랑이야기(6)

▲허범도 박사

오늘의 화두가 되고 있는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그 협력방안에는 어떠한 것이있는가? 보다 의미있는 논의를 위해 필자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해보기로 한다.

필자는 약 10년전 부산과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장으로 근무하면서 매일 한공장씩 방문하는 1일1사공장방문을 생활화해왔는바 그중 아주 특이한 경험을여기 소개하고자한다.

1.10여년전 방문한 중소기업이 그때 당시에는 종업원 15명내외에 매출액20억원규모의 아주 영세한기업에 불과했다. 2.10년이 지난후 같은 기업을 방문하게 되었다.여기서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되는데 그때 그 기업들이지금은크게 성장한 기업이 있고 휴.폐업등으로 사라져버린 기업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기업은 종업원도 150명정도로 늘어나고 매출도 약 200억원규모로 확대되어 상당히 체계가 잡히고 지역사회에서 중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하나의 기업은 그 이름도 없어지고 찾을수없어진 기업이다. 왜 이런 극단적인 차이가 기업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것일까? 필자는 차근차근 되새겨보고 그 원인과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첫째,기업체 사장의 경영철학의 빈곤에서 비롯된것으로 볼수있다. 성공한자는 미래를 향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자이고 실패한자는 현실 안주형의 경영 스타일이었다.

둘째, 리스크를 피해가느냐 아니면 정면돌파하느냐의 차이를 들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의 시대에 예견되는 위험부담을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 그리고 그러한 리스크를 여하히 극소화할것이냐하는리스크분산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세째 사실 이것이야말로 두기업의 성패가 극명하게 갈라지게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는 또다시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난후의 일이었지만... 즉 그기업이 유수한 대기업과의 협력관계에의한 경영이냐 아니면 독자적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완제품위주의 경영이냐에 따라 그 기업의 발전정도와 나아가 흥망성쇠가 크게 좌우되는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의 큰 기업중에는 이미 국제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글로벌마켓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대기업들이 많아 , 이러한 기업군과의 협력(과거의하청) 관계를 일단 형성해 놓기만 하면 중소기업은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의 중소기업이 극복해야할 세 고지 즉 TPM중 첫번째 기술(technology)의 산과 두번째 생산의산(production)을 잘 극복하고나면 마지막 판매(marketing)의 산은 이미 헙력관계를 맺어둔 글로벌대기업이 척척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여 일감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판매가 보장된 기술개발이고 마케팅이 확보된 생산이라고 보면된다. 시설확장도 크게 리스크가 없으니 이 얼마나 소중한 비지니스 패턴이란 말인가?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 대기업의 숨은 공로이며 중소기업들이 소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규격화,표준화를 하게된 계기가 된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이 홀로서기를 하기위하여는 TPM 고비를 독력으로 해결하지 않을 수 없는데 기술개발은 벤처기업등 좋은 아이디어로 어느정도 승부가 가능한다손치더라도 생산과 특히 마케팅은 글로벌 환경에서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은 대기업의 글로벌화와 함께 동반 성장한 중소기업. 그리고 그러한 협력의 틀속에 투하된 중소기업의 피와 땀을 잊어서는 안될것이고 이러한 상호 이해와 그 공로를 인정하는 메카니즘안에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개발해 나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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