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 191:1 최고경쟁률 기록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서울시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최저소득층을 위해 지정 공급한 임대주택 33개단지 500호에 총 20,324명이 신청, 평균경쟁률이 40대 1을 기록하며 '지정공급주택'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강동구 천호동 ○○아파트 경우엔 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해 191: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의 경우 5가구 모집에 627가구가 신청해 12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공급 한계를 맞은 영구임대주택의 수요자인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가 소유하고 있는 공공주택 중 공가를 확보해 임대 공급하는 '지정공급제도'를 시행, 500호 우선 시범공급으로 10월 28일~11월 3일 모집에 들어갔다.

'지정공급제도'는 최저소득계층이 생활근거지(도심지)에서 지불가능한 수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립 시까지 거주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 임대주택 시스템'으로 평균 보증금 548만원, 임대료는 8만 2천원선이다.

서울시는 '지정공급제도'로 그동안 공급량 부족에 시달렸던 영구임대주택 물량 확보에 기여하고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수요자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시스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급한 주택의 평균보증금과 임대료가 기존 영구임대주택의 2~3배임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 도심지 또는 생활근거지 주변에 대한 공공주택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그동안 주로 도심권역에서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영구임대주택 공급경쟁률은 평균 12:1이었다.

자치구별 현황을 살펴보면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구로는 3,930명이 신청한 관악구가, 경쟁률로는 총 10호 공급에 1,494명이 몰린 강동구가 149: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신청자 중 세대원수, 서울시 거주기간, 가구주 연령 등을 고려해 예비 대상자를 선정했다.

당첨자 분포를 보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392가구로 가장 많고, 장애인 46가구, 북한이탈주민이 43가구, 한부모가정이 6가구, 일군위안부 피해자 대상이 6가구, 아동복지 시설퇴소자 4가구, 65세 이상 노부모 부양자 3가구 등 총 500가구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자는 주택소유여부 등 최종검토를 마친 후 12월 15일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첨자들은 12월말~내년 1월초 계약을 체결해 빠르면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입주 완료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첫 시도한 '지정공급제도' 공급결과를 적극 반영해도심지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 공공주택 공급의 한 유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시민 중 주거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근로빈곤층(워킹푸어)이나 단기 직업훈련생 등으로 수혜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서민 주거안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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