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해병들.. 부디 더 좋은 곳으로..."

▲24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순직한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가수 김흥국, 이정이 조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6·25전쟁 이후 처음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몰고 온 북한군의 연평도 도발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김흥국, 임혁필, 이정 등 해병대 출신 연예인들이 특히 격노하며 후배 장병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했다. 특히 김흥국과 이정은 직접 희생된 장병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정석원, 임혁필, 최필립 등은 분노를 삭인 채 명복을 빌었다.
 
가수 김흥국(51)과 이정(29)은 24일 저녁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해병 연평부대 서정우 하사(22)과 문광욱 일병(20)의 장병을 조문했다.

김흥국은 "어제 라디오를 진행하다가 북한군의 연평군 도발 소식에 분통이 터졌다. 온 국민이 나라를 위해 20대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장병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해병대 1080기인 이정은 앞서 이날 아침 트위터에 "서정우 문광욱… 사랑하는 나의 해병들… 부디 더 좋은 곳으로 가 편해지거라"라며 애도를 표한 뒤 저녁에 빈소를 찾아 다시 한 번 후배들의 명복을 빌었다.

해병대 출신인 배우 정석원(25)도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후배들의 죽음에 분노가 치밀었다. 북한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해병대는 자원입대하는 부대인데 꿈도 못 펼쳐본 문 이병과 전역을 앞둔 서 병장의 전사에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석원은 영화 '사물의 비밀' 촬영을 마치는대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개그맨 임혁필(38)도 "제대한 지 15년이 되었지만 같은 해병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해병 제708기 임혁필"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해병대 903기 출신으로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출연중인 배우 최필립(31)은 "사랑하는 해병 후임병 두명이 전사했네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붉은 명찰 해병대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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