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5)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26일 일본 닛칸 스포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떠나는 이승엽이 오릭스 입단이 결정됐다"라며 "이승엽은 지난 24일 오릭스 간부와 만나 협상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고 8000만엔(한화 약10억원)의 기본 연봉에 옵션이 별도로 있는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오릭스 등 다수의 팀들이 이승엽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라쿠텐은 이승엽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돌아오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가즈오를 선택했다. 이에 이승엽은 오릭스 입단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일본 진출 후 세 번째 팀이다.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를 통해 일본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2006년 부터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후 통산 144개의 홈런 아치를 그렸다. 특히 2005년 부터 세 시즌 연속 30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검증 받았다. 이로써 이승엽을 영입한 오릭스는 올 시즌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T.오카다와 함께 중심타선에 무게감을 키웠다.

오릭스에 새 둥지를 튼 이승엽은 요미우리 때 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과 책임감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35세. 어느새 백전노장이 된 이승엽이 오릭스 하늘 아래 홈런 아치를 수 놓으며 자신의 가치와 함께 '국민타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