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의 집행위원 3명이 파산한 전 FIFA 마케팅 대행사 ISL로부터 뒷돈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BBC는 "히카르두 테셰이라(브라질),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이사 하야투(카메론) 집행위원이 FIFA 내부에서 부당이익을 취했다"라고 대서특필했다.

BBC 뿐만아니라 독일과 스위스 언론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비중있게 다루고있다. 특히 오는 12월 2일로 예정된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불과 이틀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3명의 FIFA 집행위원회는 지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 FIFA의 마케팅 대행사였던 ISL로 부터 부당한 방법으로 배당금을 챙겼다. 이는 ISL의 기밀문서 속에 테셰이라와 레오스, 하야투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문서에 따르면 테셰이라는 950만달러(한화 약 109억) 레오스는 73만달러(한화 약 8억원), 하야투는 10만 프랑스 프랑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전했다. ISL은 지난 2001년 5월, 3억 달러(한화 약 3469억원)의 부채를 남기고 파산했다.

이보다 앞서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을 놓고 뇌물을 수수한 레이널드 테마리(타이티)와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 는 뇌물 수수 및 부패혐의로 개최지 선정투표에서 제외되는 등 최근 FIFA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개최지 선정이 FIFA 위원들의 잇따른 부패행위로 그 정통성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편,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한 영국유치위는 BBC의 보도를 접한 후 월드컵 유치 방해 행위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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