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강동원, 소지섭, 유승호, 정우성등 전속 계약

▲ 강동원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정보기술(IT) 업계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꽃미남'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들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제품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은 배우 원빈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 원빈이 카메라 제품의 모델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종철 올림푸스한국 IMC그룹 부장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서 감성적이면서도 펜(PEN)의 강력한 기능을 표현해 줄 모델을 선정하느라 고심했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펜 신제품 및 프리미엄 카메라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코원은 배우 강동원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남규 코원 사장은 "감각적이면서 고급스런 강동원의 이미지가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와 잘 부합돼 모델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이 같은 '꽃남 모델' 경향은 지난 여름께 김치냉장고 업계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다수 이승기를 2011년형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 모델로 발탁하면서다. 친근한 이미지의 이승기를 통해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이승기는 CF에서 김치를 맛보는 아들 역할을 맡았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모델로 배우 소지섭과 유승호를 기용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소지섭은 전 여성층에 고루 사랑받고 있는 배우이며, 그와 닮은꼴이면서 다른 매력을 풍기는 유승호를 동반 캐스팅해 제품의 특징을 부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LG전자 역시 자사의 최신 김치냉장고 모델로 축구선수 기성용과 차두리를 캐스팅했다. 젊은층에 인기가 높고 상대적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가진 이들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었다.

휴대폰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표적인 업체가 팬택이다. 자사의 최고급 스마트폰 '베가'의 모델로 정우성과 차승원을 발탁했었다. 유명모델을 쓰지 않던 특유의 전통을 깨는 나름의 파격이었다. 이들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였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그만큼 IT·전자업계의 최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며 "이들의 높은 대중적 지지도를 통해 브랜드 가치는 물론 실제 매출로도 이어가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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