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회 부산콘텐츠마켓 박준영 집행위원장

박준영 집행위원장

“부산콘텐츠마켓(Busan Contents Market 이하 BCM)은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멀티마켓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툴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첫 깃발을 올린 부산콘텐츠마켓 박준영 집행위원장(67)이 BCM에 거는 기대와 포부는 사뭇 남다르다.

부산을 영상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BCM은 방송영상콘텐츠를 거래하는 마켓과 포럼이 중심이다.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97개 제작사가 방송영상 콘텐츠를 팔러 온다.

박 위원장은 “마켓이 되려면 철저하게 산업적인 면에서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며 “BCM은 바로 문화적 공감대가 큰 아시아 지역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BCM은 지역의 영상 저변을 넓히는 일도 병행한다. 이런 뜻에서 여는 것이 지역 독립제작사들에 대한 투자자문. 또 BCM을 통해 채용박람회가 열리면 전문 인력들이 갈 수 있는 길도 트인다.

“부산의 이미지를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기껏해야 항구나 신발 정도 아니었습니까. 다행히 최근에는 국제영화제가 부산을 알리고 있긴 합니다만 산업 기반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정책 덕분에 영상 관련 기관들이 부산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잡아 부산에서 영상 인력도 키우고 시장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아직 영상문화도시로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BCM이 더 필요합니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서는 연간 영상 관련 인력 3천 명 정도가 배출되는 반면 이들이 일할 곳은 마땅찮은 게 문제”라며 “BCM이 부산이 영상문화도시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젠 방송과 영상도 국내의 틀에서 벗어나 시야를 해외로 돌려야 한다”며 “BCM이 구상하는 궁극적 목표는 부산을 '아시아의 영상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박 위원장은 동아대 영문과를 나왔으며, 1968년 TBC PD로 방송계에 입문한 뒤 KBS와 SBS 등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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