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팀의 간판 스타 '구원왕' 손승락과 강정호를 두고 트레이드 논의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야구팬들은 넥센의 과도한 '선수팔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넥센발 트레이드설이 아직 구체화 되지 않은 말그대로 '설'이지만 일부 구단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승락과 강정호 트레이드에 필요한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KBO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에 관한 큰 틀의 원칙을 7일 이사회(8개 구단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한 '설'에서 진일보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O는 6일 "7일 이사회가 예정된바 없다"(실제로 7일 이사회는 없었다)며 "15일로 예정된 이사회간담회가 열리더라도 특정구단을 지목해 트레이드를 해도 되느냐, 안 되느냐 여부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지는 남겨뒀다. "다만 스토브리그인만큼 전력의 급격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트레이드에 대해 자제하자는 의견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영 넥센 홍보팀장은 "넥센 선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타구단의 언론플레이다"라며 트레이드설에 일축했다. 이어 "강정호와 손승락이 내년에도 팀의 핵심 전력인 만큼 트레이드에 관련한 어떤 애기도 나온 적이 없다"라며 부인했다.

넥센은 지난해 12월 팀의 간판 스타인 장원삼을 삼성 라이온스에, 이현승을 두산 베어스에, 이택근을 LG 트윈스에 현금 트레이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KBO는 넥센에 1년 간 현금 트레이드를 하지 못 하도록 제재를 가했다. 하지만 넥센은 지난 7월 황재균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했다. 비록 넥센은 명목상 1대2 트레이드를 내세웠지만 현금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의 눈초리는 피할 수 없었다.

한편, 마무리 투수가 절실한 LG와 롯데가 손승락을, 내야수가 부족한 KIA가 강정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 갈지 넥센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