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변호사시험 정원제 반대'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 집회가 열린 경기도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25개 로스쿨 학생회장들이 재학생들의 자퇴서를 단상에 쌓고 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로스쿨 재학생들이 법무부의 변호사시험의 합격방안에 반발해 '학사일정 전면 거부'를 결의했다.

7일 전국법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전학협)에 따르면 성균관대와 경북대 등 전국 5개 대학 로스쿨 학생회는 법무부의 '2012년 로스쿨 정원의 75%를 변호사로 선발한다'는 결정에 반발해 향후 학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법무부가 변호사시험 관리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통해 '2012년 1회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입학정원의 75%로 확정하고, 2013년 이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추후 논의하자'고 결정, 회의 결과를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로스쿨 학생들은 변호사시험을 원취지와 같이 '자격시험제' 형태로 유지하고, 2013년 이후 변호사시험 합격방안도 구체화할 것 등을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의 로스쿨 학생회는 법무부가 이날 오후 7시께 합격방안을 발표하자 각급 학교별로 즉각 비상대책회의에 돌입했다.

개별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일부 로스쿨 학생회는 8일 다시 총회를 열어 학사일정 거부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정했지만, 성대 등 5개 로스쿨 학생회는 법무부 방안에 반발하는 의미로 이날 즉시 '학사일정 전면 거부'를 의결했다.

현재 학사일정 거부에 나선 로스쿨은 성대, 경북대, 인하대, 충북대, 전남대 등 5개 학교이며, 나머지 20개 로스쿨 학생회도 밤샘회의도 불사하며 가능한 빨리 가담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로스쿨학생회가 전국 25개 2800여 명 학생들의 자퇴서를 들고와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운동장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박순철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정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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