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협상안은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외교통상부 브리핑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결과 발표 후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우리 국민들은 이번 한미 FTA 추가 협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반면, 국회비준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한미 FTA 국회비준과 추가협상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조사한 결과,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3.7%,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26.9%로 나타나, 국회비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9.7%가 비준 찬성(반대 7.0%)의견을 나타내 가장 높았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비준 찬성(27.9%)보다 반대(40.4%)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찬성 의견(68.9%)이 반대(11.1%)보다 57.8%p 높게 나타났고, 중도층 역시 53.6%가 찬성, 33.1%가 반대해 찬성이 훨씬 많았다. 반면 진보 계층에서는 찬성 의견(20.9%)보다 반대 의견(48.9%)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이상 연령층의 52.8%가 찬성해, 반대(14.6%)를 크게 앞섰고, 20대가 두 번째로 찬성 의견이 높아 49.3%를 기록, 반대(21.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40대 연령층만 비준 찬성(32.0%)보다 반대(42.7%)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찬성 의견이 54.2%(반대 27.0%)로 크게 높았고, 여성도 찬성 의견이 33.6%로 반대 의견(26.8%)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52.1%)과 경기/인천(47.3%) 지역에서 비준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 타 지역에서도 고르게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전남/광주와 전북에서만 반대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광주 찬성 26.3% vs 반대 42.8%, 전북 찬성 35.0% vs 반대 53.7%).

한편 한미 FTA 추가 협상안에 대한 평가에서는 'FTA 추가협상을 잘 못했다'는 응답이 46.2%, '추가협상을 잘 했다'는 응답은 38.5%로 나타나, 이번에 타결된 한미 FTA 추가협상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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