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일 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4.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GDP성장률이 4.5%, 2012년 4.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기간별로 내년 상반기중 재정의 조기집행 정도가 줄어들고, 하반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및 설비투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지속 및 양호한 IT업황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가계의 구매력 증대, 소비심리 호조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취업자수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2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3.8%에서 3.5%로 하락할 전망이다. 2012년에는 취업자수가 28만명 정도 늘고, 실업률은 3.4%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자물가는 3.5%의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4분기(10~12월) 이후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 3.0%를 상회하는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금년의 290억 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한은은 "글로벌 신용여건은 주요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등으로 인해 개선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유로지역 재정문제 및 추가 양적완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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