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노점상, 붕어빵 장사까지 진입하려는 롯데마트 전략

[투데이코리아=文海 칼럼]

롯데그룹의 롯데마트가 기상천외의 상상을 초월하는 닭 튀김 한마리에 "단돈 5천원 판다"( 롯데통큰치킨)고 장사에 나서면서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닭튀김은 서민들이 쉽게 창업하고 먹고살기 위한 그야말로 동네 구멍가게다,

물론 켄터키후라이드치킨,바비큐치킨등 대형 푸렌차이점등이 있지만 그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롯데는 역시 껌으로 출발한 기업답게 밑바닥부터 훑어서 돈이 된다면 동네구멍가게는 물론 시장 아니라 노숙자의 주머니도 털 준비가 확실하게 돼있는 그런 '훌륭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껌으로 출발해서 오늘의 롯데그룹이 이렇게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했는데 껌보다 더 장사가 되는 닭튀김 장사는 얼마나 매력적인 아이템인가를 발견한 롯데마트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그룹에서는 꽤 칭찬해줬을 것이다.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전국의 롯데마트마다 난리가 났다. 소비자들은 튀김닭 한마리 사려고 최하 5시간에서 12시간을 기다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들 싼값에 닭튀김을 사려는 소비자들을 어떻게 탓할 수는 없다.

롯데마트의 이런 영업전략에 따라 TV를 비롯해 신문광고를 도배하다시피 광고를 하느라 쓴 비용만 계산해도 대한민국 전국민이 하루 닭튀김 한쪽씩을 먹고도 남을 것이다.

문제는 롯데의 속셈이 닭튀김 한마리를 5천원에 파는 원가 수준에도 못미치는 그런 장사가 목적일 리가 없다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닭튀김 한마리에 5천원!'이라는 카피로 TV ,신문 등에 광고가 나가면서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몰려오는 주부들의 다른 주머니도 털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알뜰 소비자들이 닭튀김 한마리를 사려고 5시간을 기다리고, 길게는 한나절을 보내게 했다. 이들이 닭튀김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최소 5시간씩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결국은 튀김닭 한 마리 나올 때까지 롯데마트 안을 빙빙 돌면서 매장을 둘러 보다가 이것 저것 살 것이라는 마케팅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국은 소비자들을 자기네 매장에 가능한 한 오래 잡아두고 충동 구매를 유발시키려는 전략이고 상술이었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닭튀김을 만들어내는 시간과 원가 개념을 따진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장사를 과감하게 한 저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전국의 영세 닭튀김 상인들이 급기야는 데모를 하고 롯데제품 불매운동을 벌리는 등 저항에 나서고 있지만,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롯데야말로 진정한 장삿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은 정말로 장사를 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잠실에 세계 최고의 고층건물인 롯데타워를 짓게 된 이유를 잘 알 것 같다.

또 롯데가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첨단 산업이나 많은 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나, 수출 산업에 투자는 하지 않고, 유통업,서비스업, 유흥업, 호텔 등에만 주력하는 이유도 이런 얄팍한 상술에 너무 익숙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상술도 좋지만 서민,영세업자의 밥그릇은 안 건드리고 돈있는 외국과 부유층을 노리는 '왕서방의 상술'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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