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강정호, 최준석, 조성환, 김현수, 이종욱, 김강민 수상…양현종은 페어플레이상

▲11일 오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양준혁이 김진경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장으로부터 골든포토상을 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미도 기자] '쾌남아' 홍성흔(33.롯데)이 최다 득표로 황금장갑의 영예를 안았다.

홍성흔은 1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유효투표수 373표 중 344표를 독식해 2위 13표에 그친 박석민(삼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01년과 2004년에는 포수로, 2008년부터는 지명타자로 3년 내리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성흔은 팀 동료이자 사상 처음으로 타격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롯데.343표)를 한 표 차로 누르고 최다득표의 영광도 함께 누렸다.

8월 KIA 투수 윤석민에게 손등을 맞기 전까지 매 경기 1타점 이상의 무서운 타점 행진을 벌였던 홍성흔은 올해 타율 0.350에 홈런 26개, 116타점, 최다안타 151개를 수확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06~2007년 2년 연속 1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이대호는 이번에는 3루수 부문에서 금빛 장갑을 가져왔는데 2위 최정(SK.29표)과 표차는 300표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이대호는 각종 언론사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면서 어느 해보다 값진 추억을 남겼다.

투수부문에서는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괴물' 류현진(23.한화)이 326표를 획득, 17승을 거둔 다승 1위 김광현(SK.34표)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을 따낸 류현진은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던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가져왔다.

최대의 격전지였던 포수와 유격수 부문에서는 조인성(LG)과 강정호(넥센)가 첫 수상의 경사를 누렸다.

1루수 부문에서는 최준석(두산.220표)이 박정권(SK.123표)을 더블스코어 가까이 밀어냈고 2루수 부문에서는 조성환(롯데.182표)이 2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아왔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김현수(319표)와 이종욱(155표), SK 김강민(177표)이 최고 선수로 뽑혔다.

한편 뛰어난 성적과 성실한 매너로 본보기가 된 선수에게 주는 페어플레이상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양현종에게 돌아갔으며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선정한 골든포토상은 타자 관련 통산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은퇴한 '양신' 양준혁(41)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2010 프로야구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으며 8개 구단은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짧은 휴식을 거친 뒤 내년 1월 초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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