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아시아 챔피언 성남과 유럽 챔피언 인테르가 클럽월드컵 왕좌를 놓고 준결승전의 길목에서 만났다.

오는 16일 새벽2시(한국시간) 아시아 챔피언 성남과 유럽 챔피언 인테르는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일전을 펼친다.

성남은 지난 12일 개최국 카타르의 알 와다를 4-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성남과 인테르전에 임하는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죽기살기'로 임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인테르의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는 인터뷰에서 "빠른 역습을 주의해야 한다"며 성남의 역습에 대한 경계령을 발효했다. 사상 첫 클럽월드컵 왕좌를 노리는 성남으로서는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성남 역습의 선봉에는 K리그를 넘어 세계적 왼발로 떠오르고 있는 몰라나가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성남 공수의 템포조절은 물론 세트피스로 인테르의 수비벽을 허물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앞서 펼쳐진 와다전에서도 왼발로만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감각을 이어가고 있어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인테르와 알 와다의 전력차이를 고려했을 때 단순 비교는 어렵다.

특히 인테르의 사네티, 루시우, 크리스티안 키부 등과 수문장 홀리오 세자르가 버티는 수비력은 철옹성과 같다. 특히 세자르 골키퍼는 2010UEFA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정평이 나있다.

여기에 사무엘 에투후, 베슬레이 스네이더 등 세계 초일류급 선수들이 즐비한 인테르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클럽월드컵이라는 경기의 특성과 중립경기 및 무수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단기전 승부라는 점을 고려해 볼떄 포기하기는 이르다.

여기에 몰리나를 앞세운 성남 역시 만만하지 않다. 라돈치치, 샤샤, 조병국 등이 힘을 보탠 성남은 빠른 역습으로 철옹성 인테르의 수비를 무너트리며 클럽월드컵 왕좌를 노리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두팀의 명승부에 모든 시선이 카타르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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