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권 문제도 있지만 소비자 선택권도 중요해" … 공정위 조사 탄력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최근 논란이 되었던 '통큰치킨'에 대해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공정위의 프랜차이즈 가격담합 조사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나도 2주에 한 번 치킨을 먹는데 치킨 값이 조금 비싸지 않느냐."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빚은 치킨 가격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열린 '동반성장을 위한 대·중소기업 거래관계 공정화 토론회'에 참석해 롯데마트의 '통큰치킨'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세 상권 문제도 있지만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소비자 선택권도 중요하다"고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전국 82개 매장에서 시중가보다 30~40% 저렴한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다 영세상인 생계위협 논란에 부딪혀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여파로 치킨 가격 논란이 일면서 치킨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는 현재 상위 5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 중에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공정위의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10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9월말 현재 치킨용 닭고기 가격은 2985원선인데 치킨업체에서 팔고 있는 치킨 가격은 1만6000~1만8000원선으로 업체마다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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