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씨 지지성명에 감사 표시

민주화추진협의회 인사들 중 일부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25일 오후 2시 여의도 박근혜 전 대표 선거캠프에서 지지선언 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표로 나선 박희부 민추협 부이사장(전 국회의원, 사진)은 "우리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경찰의 방망이에 맞서던 사람들"이라고 성명서의 초두를 열었다.

뒤이어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던 민주화란 이렇게 좌파가 득세하고 친북세력이 활개치는 세상은 아니었다"고 전제하고, "이제 민주화는 이뤘으니 공산화를 막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부이사장은 "홍준표 의원, 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 중 누가 나서도 정권 재창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공산화를 막고 북한과 싸울 수 있는 지도자는 오로지 박근혜 전 대표 뿐이라고 본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성명서 낭독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자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이들 인사들이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그 지지세력의 분열인지를 물었다. 일명 '상도동계의 분열 문제'를 꼬집은 것.

이에 대해 민추협 인사들은 "이명박 전 시장의 행사에 한 번 간 것이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 전 시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아니다. 아울러 (김영삼 전) 대통령은 누구를 지지하고 안 하고를 지시한 적은 없다"라고 예봉을 피해 갔다.

이들의 성명 낭독이 끝나고 박근혜 전 대표가 자리에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지지의사를 밝혀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25일 박근혜 전 대표 지지 입장 표명 민추협 회원 명부

박희부, 조익현, 허금환, 원성희, 김진억, 탁형춘, 송창달, 정재인, 신정철, 김흥영, 한석도, 강한명, 강헌문, 박길남, 이경주, 최칠성, 유재경, 오옥자, 김혜숙, 전영자, 김정순, 주범노, 강복찬, 박수빈, 이재갑, 정만호, 이근식, 이춘인, 송경숙, 정원식, 함돈시, 최국시, 안정목, 김수인, 이성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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