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계자, "MOU해지→예비협상자에게 기회 쪽으로 기울어"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차그룹이 재선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과 채권단,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채권단이 현대그룹과 지분매각 양해각서(MOU)를 해지하고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에 기회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권단은 지난 17일 '양해각서(MOU) 해지안'과 '현대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본계약) 체결 승인안'을 주주협의회에 상정, 22일까지 안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현대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려면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외환은행(25%), 정책금융공사(22.5%), 우리은행(21.4%) 등 3개 기관이 모두 20%가 넘는 의결권을 갖고 있다.

3개 기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어렵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르면 20일까지 주주협의회 소속 금융기관으로부터 의견서를 접수해 현대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를 신중히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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