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일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명품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마저도 구제역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 22일, 횡성읍 학곡2리 이모씨는 자신의 한우 농가에서 사육중인 27마리 소 가운데 1마리가 거품 침을 흘리고 사료를 먹지 않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23일 오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것.

횡성군은 이에 따라 발생 농가의 한우 27마리를 비롯해 반경 500m 내의 3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44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이날 새벽 구제역 발생지역 3km 이내에 5개 통제 초소를 설치한 데 이어 10km 이내에는 24개 통제 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차량 및 사람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횡성군은 구제역이 확산되면 명품 횡성한우의 사육기반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중앙대책위에 예방백신 확보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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