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일 기자] 전국이 구제역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구제역이 사람과 가축간의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고 23일, 밝혔다.

구제역으로 국민들의 공포를 우려한 전문가들이 "구제역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과거를 보더라도 발생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며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잠복기는 보통 2내지 8일정도로 짧고 최대 14일로 주요 증상으로는 가축의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 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돼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전파 경로는 질병에 걸린 동물의 수포액, 침, 유즙, 정액, 분변 등에 오염된 사료나 물을 먹어 감염되는 직접접촉 전파와 발생농장의 사람,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간접접촉전파가 있다.

또한 발병 가축의 재채기나 호흡할 때 생기는 오염된 비말이 바람을 타고 이웃 농장에 전파되는 공기전파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23일 오전 '명품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에서도 한우 농가의 소가 거품 침을 흘리는 구제역 증상을 보여 관계당국에 신고해 검진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횡성군 측은 확진을 막기 위해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백신을 확보하는 등 초비상 상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