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경험과 안정감 강조 등 신구조화 이뤄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조광래호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반세기만의 아시안컵(2011.1.7~29) 우승을 위한 출항에 나섰다. 조광래 감독은 30년만의 추위로 꽁꽁언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간판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비라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29.맨유) 이청용(22.볼턴) 박주영(25.AS모나코) 차두리(30) 기성용(21.이상 셀틱) 등 유럽지역 해외파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또한 유럽 무대에 이어 중동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33.사우디 알 힐랄) 이정수(30.카타르 알 사드) 조용형(27.카타르 알 라얀) 등도 변함없이 승선했다.

해외파 발탁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의 존재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18세 소년 손흥민은 지난 1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한 국내파 및 J리거 선수들을 제치고 21일 22일 단 이틀 간의 훈련만에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조광래 감독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아시안컵에 기용했으면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광래 감독은 수비라인에 있어 경험과 안정성에 무게를 둔 스쿼드를 꾸렸다. 조광래 감독은 3차례 평가전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영권(20.FC도교) 홍정호(21.제주) 등을 최종엔트리에서 탈락시켰다. 대신 부상으로 월드컵의 꿈을 이루지 못한 곽태휘(29.교토)와 '헤발슛'의 이정수(30.알 사드) 조용현(27. 알 라얀) 황재원(29.수원) 등에게 수비를 맡겼다.

이 밖에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깜짝 발탁도 있었다. 그 주인공의 경남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이용래(24). 이용래는 대표팀에서 왼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해 조광래 감독으로 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로써 윤석영(20.전남)은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전방에는 유병수(22.인천) 지동원(19.전남) 김신욱(22.울산)이 모두 승선했다.

아쉽게도 고창현(27.울산)과 조영철(21.니카타) 및 하대성(25.서울) 박현범(23.제주) 등이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조광래호는 26일 해외전지훈련캠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이어 27일 박지성 등 해외파들이 합류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막바지 전열정비에 나섰다. 대표팀은 오는 1월 10일 바레인과의 예선 C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호주와 18일 최약체 인도 등과 격돌한다

* 2011년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 *

공격수 - 박주영(모나코), 지동원(전남),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

미드필더 - 손흥민(함부르크), 염기훈(수원), 김보경(세레소),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자철(제주), 윤빛가람(경남)

수비수 - 이용래(수원), 차두리(셀틱), 최효진(상무), 이영표(알 힐랄), 황재원(수원), 조용형(알 라이안), 이정수(알 사드), 곽태휘(교토상가)

골키퍼 - 김진현(세레소), 김용대(서울), 정성룡(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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